[단독]임성근 작년 8월 1일 고석 변호사의 수지새미래연구원 부근 방문

중앙군사법원 통화기록 분석 결과...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 "자신 만난 것" 동아일보에 해명

기자뉴스 이준희 기자 | 입력 : 2024/07/21 [18:49]

순직해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작년 8월 1일 오후 고석 변호사가 원장으로 있는 수지새미래연구원 사무실 부근에서, 복수의 인사들과 휴대폰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수 차례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날 임 전 사단장이 고석 변호사의 수지새미래연구원 부근에 왜 방문했는지, 고석 변호사와 면담 또는 통화를 주고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가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석 변호사는 육사 39기,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같은 기수다. 현 국민의 힘 경기 용인시병 당협위원장으로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 국힘 후보로 출마했다가 부승찬 민주당 현 의원에게 석패한 바 있다.  

 

▲ 중앙군사법원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2023년 8월 1일 통신기록을 근거로 분석한 임 전 사단장 휴대폰 발신 위치 지도. (지도 출처 : 카카오맵)  © 기자뉴스


지난 19일 국회 법사위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임 전 사단장은 광주고검 박철완 검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현장 취재진의 사진에 포착돼 논란이 벌어졌던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검사는 사촌형인 임 전 사단장과 작년 7월 이후부터 십 수 차례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언론에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동아일보는 "[단독]박철완 검사 “작년 12월부터 임성근 전 사단장에 ‘심리 상담’ 했을 뿐” 제목의 단독 보도를 통해 박 검사의 해명을 보도한 바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검사는 임 전 사단장이 지난해 8월 1일 경기도 용인에 온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를 만나러 온 게 아니라 자신을 만나기 위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박 검사는 ""지난해 8월 1일 히말라야에서 귀국하고, 형이 포항에서 출발해 1일 오후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 관사 옆으로 와 만났다"며 "형에게 고검장 출신 변호인을 소개해주려고 했는데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해 고교 후배이자 검찰 후배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5년전 군 법무관을 할 때 고 변호사가 옆 부대 참모여서 얼굴은 알고 있지만 휴대전화, 연락처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 고석 변호사 블로그 화면 캡쳐. (출처 : 고석 변호사 블로그)   © 기자뉴스

 

▲ 고석 변호사가 원장으로 있는 수지새미래연구원의 2023년 7월 24일 행사 웹포스터.   © 기자뉴스


그러나 중앙군사법원의 임 전 사단장 통신기록에 의하면, 임 전 사단장은 이날 박 검사와 7차례의 통화(6통)와 문자 메시지(1통)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임 전 사단장이 박 검사에게 건 1통의 전화(2023.8.1. 17:22:56초(5초간 통화))는 발신 사이트 주소지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708-1번지로 나온다. 이 주소지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300~400m 거리에 고석 변호사가 원장으로 있는 수지새미래연구원 사무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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