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윤 대통령 배우자 비공개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김건희 여사 20일 비공개 대면조사... 용산 대통령실 아직 입장 없어

기자뉴스 이준희 기자 | 입력 : 2024/07/21 [09:55]

▲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열리는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김건희 특검' 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 기자뉴스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20일 비공개 소환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오전 밝혔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배우자가 검찰에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처음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 현재 용산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알림]'을 통해 "서울중앙지검(반부패수사2부, 형사1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하여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하였고,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7. 20.(토) 당청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하여 대면조사를 실시하였다."라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 조사 실시" 


이와 관련 지난 19일, 20일 윤 대통령의 공식일정은 없었으며, 배우자 김 여사의 공식일정도 없었다. 용산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들에게도 20일 김 여사의 서울중앙지검 비공개 소환 사실을 전혀 고지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은 20일 김 여사 비공개 소환 대면조사 사실을 21일 아침에서야 기습적으로 언론에 공지문을 통해 사후 공개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21일 오전 1시 20분까지 12시간 정도 김 여사를 조사했으며, 검찰은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언론에 전했다. 김 여사 변호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며 21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검찰의 김 여사 비공개 소환 조사에 대해서 이날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인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제가 서울중앙지검장을 근무했지만, 관할 정부보안 청사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며 "도대체 어디서 조사를 했다는 말인가"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모든 국민은 당연히 법앞에 평등하다. 국민은 국민을 안중에도 없는 윤석열 검찰의 행태에 절망하고 분노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떳떳하다면 김건희씨는 검찰청사에서 공개 출석해서 국민감시를 받아야 했다. 그리고 검찰도 진정 국민의 검찰임을 증명하려면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청사로 소환 했어야 한다"라며 "이 정부가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성윤 의원 "도대체 어디서 조사했다 말인가?" 검찰에 분노 

 

검사 출신 이규원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 보안청사서 비공개 대면조사”는 뭔가요 뭔 말이 이렇게 생소하죠? 보안청사? 그게 어디?"라며 "그냥 주말에 쪽 안 팔리도록 검찰청 아닌데서 조사 시늉 편의봐준 거잖아요"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법에는 성역도 예외도 없다고 얼마전에 총장이 중얼거리지 않았나요?"라며 "추궁이나 제대로 했나 의문입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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