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윤 대통령, 이종섭 전 장관과 3차례 직접 통화 드러나윤 대통령-용산 대통령실 직접 해명 불가피해
본지 취재와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2023년 8월 2일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통화는 통화1 - 12:07:44초~12:11:49초 (총 4분 5초) / 통화2 - 12:43:16초~12:56:59초 (총 13분 43초) / 통화3 - 12:57:36초~12:58:28초 (총 52초) 등 세 차례에 걸쳐 18분 40초 정도 분량으로 분석됐다.
이날(2023.8.2.)은 고 채수근 일병 순직 사건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던 날이다. 1번째 통화는 수사기록의 경북경찰청 이첩 진행 당시이며, 이 장관은 윤 대통령과 2번째 전화를 받은 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보직 해임한 것으로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저녁 군방부 군검찰단은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던 사건 기록을 회수했다. 또한 이날 이시원 당시 용산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은 지난 해 8월 8일 오전 7시 55분 30초부터 56분 03초까지 33초 분량의 통화를 추가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기 윤 대통령은 여름 휴가 기간 중이었다.
또한 이에 앞서 이종섭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걸려온 일반 전화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54분 04초부터 168초간 02-800-**** 번으로 걸려온 일반 전화를 받았다. 이 일반 전화번호 국번은 용산 대통령실이 사용하는 번호다.
이날(2023.7.31.) 오후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고 채수근 일병 순직사건 국방부 언론 브리핑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국방부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받고 해병대 사령부로 복귀를 했다.
국방부 언론 브리핑 취소 이후, 고 채수근 일병 사건의 수사기록 경북경찰청 이첩 보류 논란, 경북경찰청 이첩(2023.8.2. 오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 해임, 사건기록 회수(2023.8.2. 저녁) 등 일련의 사건 전개 이후 이후 박 전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 격노'를 전해 들었다며 '수사 외압' 논란을 세상에 밝혔다.
그후 박 전 수사단장은 KBS 인터뷰, 국방부 군검찰단 출석, 집단항명수괴죄 적용 논란 등을 거치며 항명죄, 상관 명예훼손죄 혐의로 2023년 8월말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2023년 9월 1일 오전 중앙군사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 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났다.
국방부 군검찰단은 이후 보강수사를 거쳐서 2023년 하반기 박 전 수사단장을 기소했고, 지난해 연말부터 2024년 5월 현재까지 중앙군사법원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과 이종섭 전 장관이 고 채수근 일병 순직 사건 수사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회수했던 지난해 8월 2일 3차례의 직접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그간 제기됐던 'VIP 격노'와 '수사외압' 논란에 대해서 윤 대통령을 비롯 용산 대통령실의 직접 해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28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관련 보도를 통해 이종섭 전 장관 측과 용산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종섭 전 장관 측은 자료의 출처가 어디인지, 그 공개가 적법한지 의문이라면서 대통령과 통화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 번호가 윤석열 대통령이 쓰는 개인번호가 맞는지 윤 대통령이 이날 이종섭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적이 있는지 대통령실에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 관계자 발로 "대통령과 국무위원이 전화로 소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직접 통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의 이 전 장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의 통화가 다수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이 전 장관 등을 대상으로 한 공수처의 직접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의결한 채상병 특검법이 국민의 힘 반대로 최종 부결됨에 따라,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 진영은 오는 6월 1일 오후 채상병 특검법 관철 2차 범국민대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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