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이태원 참사, 국가참사로 인정하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문화제

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 입력 : 2024/04/14 [09:05]

▲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문화제  © 이태진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하겠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우리는 잊은 적이 없습니다.”

 

진실·책임·생명·안전사회 건설을 향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4.16기억문화제, IN서울’ 행사가 세월호 참사10주기위원회, (사)4.16세월호참사가족위원회, 4월16일약속국민연대 주최로 1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옆 도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세월호참사와 이태원참사를 국가 참사로 인정하고 사과하라”며 “안전한 권리를 보장하고, 생명안전기본법을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월호-이태원참사, 기억 지우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또한 국회를 향해서도 “이태원참사 특별법 즉각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첫 무대 발언을 한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저희들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단순히 그동안 바뀐 게 없고, 뭔가 결과를 내지 못해 힘이 빠진 그런 기억 문화제가 아니”라며 “우리는 10년 동안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사회에서 안전 사회가 꼭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기억하고 행동하고 지난 10년을 함께 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970년 때 남영호 사건과 이어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 등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정작 바뀌어야 할 국가는 바꾸지 않고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국민의 목숨으로 계속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지난 10년을 이렇게 싸워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의 시간, 그 시간은 정지돼 있었고,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한 통한의 세월이었다”며 “세월호 구제에 실패했던 해경 지휘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태원참사 때 책임 있는 책임자 중 그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상규명을 하자고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과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묵살해 버리고 특별법을 거부했다”며 “이것이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전혀 달라지지 않고, 변화하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가 참사를 대하는 자세이며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날 한 발언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상하고 여전히 답답하고 여전히 역겹기까지 하는 세상인 것 같다”며 “참사를 기억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그리고 안전 사회를 위한 대안들이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본행사에서는 참사 관련 영상 상영, 가수 및 합창단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 사전 행사 시민참여 부스 노란리본공작소에서는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노란리본 만들기 행사가 열렸고, 노란 종이배 퍼포먼스와 재난 참사, 생명 안전, 기후 위기, 환경 등의 중요성을 강조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사전행사 ‘나의 노란 리본, 오픈 마이크 무대’에 오른 아마추어 천문인 이광인 씨는 “세월호 참사가 있고 나서 3주기가 되던 해인 2017년 초 아마추어 천문인끼리 온라인에서 세월호 참사 아이들을 기억하는 천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아,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는 고래 모습의 천체를 만들었다”며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유가족분들과 세월호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께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익대 재학생인 성현지 씨는 “저에게 있어 세월호는 단순히 수학여행 못 가는 이유로 받아드려질 사건이 아니었다”며 “참사 당시, 전 초등학생이었고, 현재는 성인이다, 하지만 그동안 관련자들의 문제와 정부의 회피가 반복됐고, 실질적인 해결은 없었다, 무관심이 세월호를 향한 왜곡된 시선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지적했다.

 

인권운동 ‘바람’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나 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고등학생이었다, 세월호 상징이 노란색이 되었을 때 친구들과 같이 수업시간에 몰래 만들었고, 쉬는 시간마다 노란리본을 만들었다, 그리고 교실 곳곳에 붙이고 다녔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목격자였다”며 “국가 차원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됐어야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게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희생자 304명을 추모할 세월호참사10주기 기억식이 오는 16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4시 16분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는 온전한 진실과 완전한 책임, 생명 존중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시민기억식이 개최된다.

▲ 세월호 10주기 기억문화제  ©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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