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기각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가족 힘으로 옥중 선거

지난 21일 선거사무실 개소 ... 옥중 전화 목소리로 선거운동 개시

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 입력 : 2024/03/30 [16:41]

▲ 지난 26일 광주에서 송영길 아내 남영신 씨와 아들 송주환 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뉴스

과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선거에서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 사건으로 억울하게 구속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전남 고흥 출신으로 국회의원 5선과 인천광역시장,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거물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하고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서구에 출마했다. 당초 예정됐던 지난 27일 보석 허가 재판이 연기됐고, 29일 송 대표의 보석 허가 최종 재판에서 법원은 끝내 기각 결정을 했다. 한마디로 옥중에서 선거를 하게 됐다.

 

지난 26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 후보를 대신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아내 남영신씨와 아들 송주환 씨(연세대 로스쿨 2학년 재학)가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아들 송주환 씨는 아버지가 지난 3월 21일 옥중에서 보낸 편지글 한 대목을 읽으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옆에 서 있던 송 대표의 아내 남영신씨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은 송영길 대표의 생일이자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있던 의미 있는 날이였다. 참석한 지지자들도 이 모습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가 읽어 내려간 송 대표의 편지글이 마음을 울컥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럼 무슨 내용이 담겼을까.

 

“이 시련의 과정에서 우리 가족이 더 사랑으로 뭉치고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전화위복이 될 거야. 아빠 없이 아내, 딸, 아들 송주환이 선거운동을 할 생각을 하니 상상만 해도 아빠의 눈물이 쏟아진다. 이를 악물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27일이 보석 재판이다.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해 보자. 이번 선거는 완전히 가족의 힘으로 싸우는 선거이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서 인질로 잡혀 있는 아빠를 구한다는 생각으로 싸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힘든 상황이지만 건강하게 우리 가족이 살아있어 줘 감사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현재 상태에서 감사할 일을 찾아보자. ‘우리가 환란 속에서 즐거워하나니 화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난임을 아니라’ 로마서 말씀을 되새겨 보며 이만 편지를 줄이마.”

 

아들 송주환은 “자신을 대신해 가족이 선거를 대신 치러야 한다는 현실에 몹시 가슴아파하는 아버지의 이 편지를 받고 장남인 제가 이번 선거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읽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법리스크를 않고 있는 여아 정치인들이 많지만 유독 송영길 대표만 지금 차가운 겨울 감옥에 억류돼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할 공정한 재판을 위한 무죄 추정의 원칙과 불구속수사 및 재판의 원칙은 송영길 대표에게는 지금 언감생심에 배려가 되어 있다. 윤석열 검찰이 공소사실과 무관한 별건 수사까지 벌이며 이토록 송영길 구속 수사에 집착한 이유를, 어떤 분들은 정권에 밉보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기도 한다, 맞다, 검찰독재정권 투쟁 선봉에서 온힘을 위해 싸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내 남영신 씨도 남편이 옥중에서 밝힌 광주 서구 유권자들에게 전한 목소리도 들려줬다. 이를 통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5선 국회의원, 인천시장, 민주당 대표를 지내게 한 인천계양 지역구를 이재명 대표에게 양보했다,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집 없는 나그네처럼 1년 동안 거리에서 검찰독재와 싸우다 감옥에 갇혔다, 무죄를 주장하며 일관되게 싸우고 있다, 돌고 돌아 어머니의 품인 광주로 돌아왔다, 광주 서구갑 시민여러분, 송영길과 소나무당의 손을 잡아주시라, 윤석열 탄핵의 선봉이 돼 민주공화국을 회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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