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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잇기 평화대행진 부산에서 출발
4.27판문점 선언 3주년 맞아 부산역 기자회견
 
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기사입력  2021/04/28 [08:28]
▲ 조형물     © 기자뉴스


4.27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노동언론단체들이 주최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부산에서 임진각까지)이 부산에서 출발해 첫 시작을 알렸다. 대행진 참가자들은 27일부터 7월 27일까지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걷는다,

 

96개 전국 시민사회노동언론단체 등으로 구성된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출발을 알렸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에 나서며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기자회견문)’을 통해 “분단이 우리 민족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외세에 의한 것이었듯이, 남북철도의 단절도 외세에 의한 것”이라며 “1945년 9월 11일, 남북철도의 최초 운행 중단은 8월 24일 소련군 평양 진주와 9월 8일 미군 인천 상륙 및 군정 실시와 때를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냉전체제가 와해되고 남북관계가 발전하여 2000년대 이후 간헐적, 부분적으로 남북철도가 연결되었으나 국내외 분단과 대결 세력의 방해로 번번이 다시 단절되고 말았다”며 “외세가 남북철도의 연결을 가로막는다면 우리 민족이 직접 나서서 연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 이상 미국의 간섭과 방해를 어쩔 수 없는 것이라거나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며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에 나서자”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국제운수노련(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 ITF, 사무총장 스티븐 코튼)이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며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에 보낸 연대 메시지도 공개했다.

 

국제운수노련은 이를 통해 “국제운수노련과 가맹조직들은 통합적이며 안전하고, 저렴하면서도 노동자에 친화적인 동아시아 및 유라시아 대륙 철도의 완성을 지원할 것을 결의했다”며 “평화협약, 대북 경제 제재의 단계적 해제, 동아시아 철도망의 재 연결을 위해 모든 당사자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인호 전국철도노조위원장은 “3년 전 바로 오늘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두 손 맞잡아 추켜올리며 온 겨레 앞에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날이었다”며 “판문점·평양 선언이 사장될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평화·통일열차가 남북을 오가고 유라시아로 달려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전 철도노조위원장의 사회로 기자회견에서는 박인호 전국철도노조위원장, 임은기 전국철도지하철협의회(궤도협의회) 의장, 장운 평화의 길 이사 등이 발언을 했다. 상징물 조형물 제막, 김영자 한국 무용가의 남북철도 잇기 기원 춤 공연도 이어졌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에 나서며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기자회견문)’을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이영훈 신부, 부산 평통사 김가영 회원이 낭독했고,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이 국제운수노련 연대 메시지를 낭독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남북철도 잇기 조형물 및 로고의 의미도 공개했다. 이구영 작가 제작한 남북철도 잇기 조형물은 남북철도 잇기와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을 형상화했다. 이진우 군산 매거진 발행인 디자인한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로고는 하나의 길로 이어져 한반도가 하나로 이어지는 것을 표현했고, 직선이 아닌 구불구불 곡선으로 표현한 것은 한반도 굴곡진 역사, 어렵고 힘든 역경 속에서도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을 표현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곧바로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이 시작됐다. 대행진은 부산경남 구간( 4.27~5.8), 대구경북 구간(5.9~5.27), 대전충정 구간(5.28~6.22), 경기남부 구간(6.23~7.7), 수도권·서울 구간(7.8~7.27)으로 이어진다.

 

한편,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행사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4월 27일 부산역을 출발해 휴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이다. 남북철도가 끊긴 임진각까지 90일 동안, 550km에 걸쳐 남북철도 잇기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함께 이어진다. 특히 주최 측은 국민의 마음속에 평화·번영·통일 열차의 노반을 깔고자 하는 마음에서 대행진 행사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을 시작하며, 국민께 드리는 글과 국제운수노련 연대 메시지이다.

 

-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2021.4.27~7.27)을 시작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3년 전 바로 오늘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두 손 맞잡아 추켜올리며 온 겨레 앞에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날입니다. 양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구가했을 때 우리 모두 감격에 목이 메었습니다.

 

바로 이 판문점 선언과 뒤이은 평양 선언의 한가운데 끊어진 민족의 혈맥, 남북철도를 하나로 잇자는 민족의 염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결된 남북철도를 타고 유라시아를 향해 비상하자는 민족의 이상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80년 가까운 민족분단과 남북철도의 단절 속에서도 우리가 단 한 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는 민족 웅비의 꿈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판문점/평양 선언이 사장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제재와 압박에 치이고 문재인 정부의 무소신과 무능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분단이 우리 민족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외세에 의한 것이었듯이, 남북철도의 단절도 외세에 의한 것입니다. 1945년 9월 11일, 남북철도의 최초 운행 중단은 8월 24일 소련군 평양 진주와 9월 8일 미군 인천 상륙 및 군정 실시와 때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냉전체제가 와해되고 남북관계가 발전하여 2000년대 이후 간헐적, 부분적으로 남북철도가 연결되었으나 국내외 분단과 대결 세력의 방해로 번번이 다시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초고강도 대북제재로 남북철도 잇기라는 민족의 숙원 사업은 질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외세의 호의에 기대어 남북철도를 연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외세가 남북철도의 연결을 가로막는다면 우리 민족이 직접 나서서 연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미국의 간섭과 방해를 어쩔 수 없는 것이라거나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맙시다.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에 나섭시다. 미국이 남북철도 연결을 좌지우지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 운집한 15만여 명의 북녘 동포들에게 다음과 같이 천명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민족의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라고.

 

금과옥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겨레 앞에 천명한 대로 남북철도 잇기는 민족이 자주적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말뿐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쳐놓은 울타리 안에서만 움직이려고 합니다.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수동적이고 소신 없는 자세로는 남북철도 잇기는 백년하청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나섰습니다. 남북 분단의 최대 희생자인 노동자가 앞장서겠습니다. 농민, 종교인, 여성, 청년도 함께합니다. 오늘 이곳을 출발해 휴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 남북철도가 끊긴 곳 임진각까지 장장 90일, 550km에 걸쳐 남북철도 잇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끌고 밀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속에 평화·번영·통일열차의 노반을 깔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제재를 해제시키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금 당장 미국에 맞서 남북철도 잇기에 나서도록 촉구하겠습니다. 나아가 평화·통일열차가 남북을 오가고 유라시아로 달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8,000만 겨레의 힘줄과 핏줄이 되고 평화와 통일의 생명줄, 번영의 젖줄이 되게 하겠습니다. 이로써 남북 정상이 민족 앞에 엄숙히 선언한 지난 76년간의 남북 적대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우리 민족이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역동의 자주통일 조국이 성큼 다가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훗날 역사가, 민족이, 우리의 자녀들이 판문점/평양 선언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을 때, 남북철도 연결이 무산될 고빗길에 놓였을 때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면 자랑스럽게 말해 줍시다. 벅차오르는 가슴을 안고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나섰다고. 온 국민의 마음속에 평화·번영·통일의 철길을 깔았다고.

 

2021년 4월 27일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추진위원회

 

 

-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며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에 보내는 연대 메시지

 

 

국제운수노련(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 ITF)과 1,800만 운수 노동자들을 대신하여 한국 민중들의 영구적인 평화와 번영에 대한 희망을 싣고 한반도의 철도의 연결을 위한 진실된 노력을 지지하며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의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지 3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남북관계, 지역의 평화와 남북간 국경을 넘는 교통 재건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한국의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제가 이 행사에 여러분과 함께하고 임진각으로의 평화 행진을 지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판문점 선언에 힘입어 국제운수노련은 2018년 세계총회에서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한 공동 비전을 구축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결의안에서 국제운수노련과 가맹조직들은 통합적이며 안전하고, 저렴하면서도 노동자에 친화적인 동아시아 및 유라시아 대륙 철도의 완성을 지원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세계총회 이후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는 이 지역의 철도노조들과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강화해 왔습니다. 2020년 2월 전 세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기 직전, 저는 서울에서 철도노조 지도부를 만나 여러분들이 직면한 희망과 도전과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남북 철도 재 연결 계획과 판문점 선언의 다른 많은 합의가 진행되지 못했고 코로나19는 추가적인 평화 이니셔티브의 진행을 중단시켰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행진과 행사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평화 이니셔티브의 진행을 위한 그들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함을 요구하는 매우 중요한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수많은 국가적, 국제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도 여러분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 드립니다.

 

국제운수노련은 평화협약, 대북 경제 제재의 단계적 해제, 동아시아 철도망의 재 연결을 위해 모든 당사자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을 약속합니다.

 

모두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단결과 연대의 마음을 담아,

 

국제운수노련 사무총장 스티븐 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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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28 [08:28]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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