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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가나의 문화적 공통점은 효도"
[인터뷰] 7년 째 한국생활 가나 출신 조나스 냐마더 씨
 
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기사입력  2021/04/21 [14:43]

 

▲ 가나 출신 직장인 조나스 나마더 씨     © 기자뉴스


인구
3000만 명의 서아프리카 가나 공화국, 수도는 아크라이다. 지난 1874년 영국의 식민지가 시작됐고, 195736일 독립했다. 1960년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공화국이 됐다.

 

가나에서 유학을 와 엔지니어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국내 중견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나스 냐마더(29, Jonas Nyamador29)씨. 그는 2013년 울산과학기술대학교(유니스트, UNIST)에 입학해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한국 거주 기간은 7,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한 공원에서 그를 만나 한국을 오게 된 동기, 음식 문화, 역사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울산 유니스트에서 화학공학 전공으로 학사를, 도시환경공학(예술과학융합)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음성에 있는 수도꼭지 등 위생 도구 제작업체인 인터바스컴퍼니에서 해외영업팀장을 맡고 있다.

 

먼저 그는 한국 울산 유니스트에 입학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가나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제법 공부를 잘했다. 그래서 해외 유학을 꿈꿨다. 특히 미국 유학을 생각했다. 2012년 고등학교(4년제, 가나 내셔날 칼리지) 졸업을 하고 학교 도서관에서 한국 울산의 유니스트 유학생 모집 광고 포스터를 봤다. 당시 한국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알고 있지 않았다. 친한 친구가 한국의 유니스트를 가고 싶다고 했다. 미국은 SAT같은 시험을 봐야 하는데 어렵다고 하면서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가나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학을 입학해야 하는데 1년간 재수를 했다. 그 친구와 다시 연락을 해 2013년에 한국 울산 유니스트 학사과정에 함께 입학하게 됐다. 물론 장학금을 생각보다 많이 받아 무난히 학교를 다녔다.”

 

이어 조나스씨는 한국에 온 또다른 이유로 작은 아버지인 목사의 권유를 꼽았다.

 

유학을 결정한 후, 한국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좋은 나라였다. 가나에서 작은 아버지가 목사님이라서 한국을 몇 번 왔었다. 그가 미국보다 한국이 좋다고 한국으로 가야 한다고 계속 조언을 해, 한국에 오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줬다. 그런데도 한국에서 한 학기 동안 공부를 해보고 최종 결정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미국으로 가려고 했다.”

 

그는 지난 2008년경 가나에 있을 때 한국드라마가 유명세를 탔는데, 중국드라마인지 알았고, 한국에 와 한국드라마인 것을 알았다고도 했다.

 

조나스씨는 국내 중견 기업에 취직을 한 경위도 알려줬다.

 

유니스트에서 석사를 졸업하고,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비자문제 등으로 작년 6월 한국기업에 취직했다. 당시 유니스트 연구원으로 있을 때 세계화장실협회 주최로 논문을 발표했는데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 회장을 만났다. 그래서 회사 투어도 했다. 이후 그곳 회사에서 연락이 와 취직을 하게 됐다. 바로 충북 음성에 있는 수도꼭지 등 위생도구를 제작한 인터바스컴퍼니다. 처음에는 품질관리와 중국에 공장이 있으니 무역 담당을 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해외영업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어 조나스에게 한국에서 7년여를 거주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뭐냐고 물었다.

 

한국 음식은 모두 너무 맛있다. 한식은 뭐든지 잘 먹기 때문에 좋은 것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중 된장찌개와 자장면을 제일 좋아한다. 친구가 군산에 너무 맛있는 수타 자장면이 있다고 해 승용차로 4시간을 타고 가 먹고 온 기억도 있다.”

 

그가 한국어를 유창히 구사한 이유도 궁금했다.

 

유니스트에서는 수업을 영어로 하니, 한국어 배우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유학생들이 대부분 한국어를 잘하지 못한다. 3학년 1학기를 다니고 한 학기를 쉬었다. 그때 충남 논산 금강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한국말을 배웠다. 한국말을 배워야 한국 생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특히 그는 가나와 한국에서 느낀 문화적 동질성으로 부모에 대한 효도와 어른들에 대한 존경을 꼽았다.

 

조나스는 한국에 첫 유학을 와 공부를 하면서 힘든 점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물론 언어가 힘들었다. 그리고 가나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이곳에 처음 와 학교 교육에 익숙해지는 것이 힘들었다. 왜냐면 가나에서는 제법 공부를 잘했는데 유학을 와보니 한국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좀 더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첫 1학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 음식이 다 괜찮아졌는데, 처음에는 발효식품인 김치가 힘들었다. 계속 먹어보니 맛이 있더라. 이제 김치를 좋아하고 많이 먹고 있다.”

 

그는 앞으로 가나와 한국의 가교역할을 할 개인사업의 꿈을 펼치고 싶다고도 했다.

 

그동안 제가 꿈꾸는 방식으로 살아왔다. 돈이 많이 든다고 모친이 유학을 반대했는데 장학금을 받고, 제가 꿈꾸던 대로 해외 유학도 왔다. 앞으로도 개인사업을 할 것이다. 아프리카 지역도 개발을 해서 성장해야 한다. 한국은 빠르게 성장한 나라라서 많아 배웠고 가나에 가서 개인사업으로 실현하려고 한다. 그래서 한국과 가나가 연결될 수 있는 개인사업이 꿈이다. 한국을 떠나고 싶진 않지만, 가나에 가더라도 가나와 한국을 연결해 무역을 하고 싶다.”

 

조나스씨는 가나의 추천 음식을 소개하면서 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3년 전 한국 유니스트 학생 12명과 가나로 봉사활동을 갔다. 그때 가나의 유명음식 ‘졸로프를 먹었다. 쌀과 도마토 소스로 만드는 ‘졸로프(Jollof)는 정말 맛있다. 그래서인지 한국 학생들이 너무 좋아했다. 가나는 영국의 식민지를 받아 영어권이다. 영국풍의 성들이 많다. 특히 엘미나성 유적이 유명하다. 자연경관도 아름답다. 아마존 같이 캡코스트 지역에 가쿰바크이라는 곳을 가면 코끼리, 하마 등의 야생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직장 퇴근 후 여가생활에 대해서도 여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은 자유스럽지 않다. 다른 나라에 비해 방역을 잘하고 있어 다행이다. 과거에 현대, 클래식 등의 음악을 좋아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퇴근하면 악기도 배우고 작곡도 하고 책도 읽는다. 엔지니어 같은 것을 전공하지 않았으면 가수가 됐을 것이다. 지금은 음악을 취미로 하고 있다. 특히 10년 전부터 드럼 치는 것을 좋아했다. 기독교 신자이기에 교회에서도 악기 다룬 것을 배워, 교회 음악도 좋아한다.”

 

한편 한국과 가나는 771114일 수교를 시작했다. 지난 99년 주한 가나대사관이 문을 열었다. 한국기업에서 생산하는 가나 초콜릿의 원료는 가나에서 수입한다. 가나의 코코아는 세계적으로 질이 좋은 초콜릿으로 유명하다.

▲ 조나스 나마더 씨와 기자(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기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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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21 [14:43]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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