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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택배기사, 주민 문자 폭탄 시달였다"
지하철 5호선 상일역 1번출구 옆 기자회견..'단지 앞 배송' 철회 '문앞 배송' 선언
 
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기사입력  2021/04/16 [21:19]
▲ 택배노조가 16일 오후 1시 서울 강동구 5호선 상일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기자뉴스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일시중단하고 '문앞 정상배송'을 하겠다.”

 

택배 배송과 관련해 전국택배노동조합이 갈등을 빚었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공원용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노조가 한걸음 물러나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일시 중단하고 문앞 정상배송을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전국택배노동조합(위원장 진경호)16일 오후 1시 서울 강동구 5호선 지하철 상일역 1번 출구 옆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갑질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한 후, 공원용 아파트 주민 갑질에 맞서 세대별 문앞 배송이 아닌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진행했다. 이후 택배기사들에게 악의적 문자와 전화가 이어졌고, 특히 택배기사들은 일부 주민들의 과도한 항의문자와 전화로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과 관할지자체에 수백 건의 주민 민원도 접수됐다. 하루 만에 택배 물량 30%가량 줄어들면서 생계 측면에서도 심각한 우려가 발생했다. 끝내 전국택배노조는 택배기사(조합원) 건강을 보호하는 조치로 단지 앞 일시배송을 중단하고 정상배송을 하겠다고 16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택배노조는 국민들에게 택배기사 아파트 갑질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힘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택배기사(조합원)들의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갑질 문제 해결을 위해 이곳 현장에 농성장을 설치하고 매일 밤 촛불집회를 진행하겠다노동자들의 산업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도 저상택배을 사용해 택배 업무를 수행하는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근골격계 질환 등 산업안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저상택배차량은 그 비용을 택배노동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택배노동이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이라며 전국의 수많은 택배노동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노동부가 선제적으로 이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택배노조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금이라도 택배노동자와의 상생의 길을 만들 수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택배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과 노동건강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아파트 주민들이 택배기사들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됐다. ‘오늘 찾아갈 수 없는데 문 앞에 배송해 주셔야지, 역 앞에 놔두어서 분실되면 책임질건가요?’, ‘앞으로 상일동역으로 배송된다면 오배송으로 수취거부 및 신고할 것이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00택배는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택배노동조합에 제 번호 알리신거 고객개인정보유출로 신고하겠습니다’, ‘반송바라겠습니다.’ 등이다.

 

공원용 아파트 주민 대표자회의 입장과 달리 이곳 한 아파트 주민은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일하다 죽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택배노동자들은 입주자 대표회의는 지금 당장 책임 있는 대화에 나서라 국민 여러분, 아파트 갑질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주십시오 택배사는 갑질 아파트를 배송불가 지역으로 정해 달라 노동부는 저상차량 택배노동자 산업안전 실태조사 실시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한편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공원용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일 아파트 택배차량 지상출입금지조치를 취했다. 이에 맞서 지난 14일 전국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문앞 세대별 배송을 일시 중단하고 아파트 단지 앞 배송으로 맞섰다. 이틀 만인 16일 전국택배노조는 주민들의 빗발친 항의 메시지와 경찰 관공서의 민원 등으로 택배기사(조합원)들이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하자, 잠정 문앞 정상배송을 실시를 선언했다.  

▲ 기자회견장 서 있는 택배기사 트럭에 적힌 문구이다.     © 기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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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16 [21:19]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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