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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대한 시, 다선일미의 선승들의 수행자적 생각 일깨워
[서평] 진관 스님의 시집 '달마선다'
 
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기사입력  2020/10/04 [10:15]
▲ 표지     © 기자뉴스


시인인 한 스님이 한국의 차를 대상으로 수행시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여러 권의 시집을 낸 진관 스님이 차의 이야기를 쓴 시집 <달마선다, 達摩禪茶>(한강, 20208)는 차와 관련한 10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끓이고 마시는 한국의 차() 문화의 맥을 찾아 쓴 책 <한국 차문화 천년의 숨결>(20209. 차의 세계)이 최근 최석환 월간 <차의 세계> 발행인과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인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의 공동 집필로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 차의 역사에 대해 기록했다.

 

신라 무상선사와 김지장부터 가야에 차씨를 전해준 허황후, 조선 초기 함허득통, 매월당 김시습, 조선 후기 초의선사, 현대로 이어진 명원 김미희 여사까지 한국 차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진관 스님은 이 책의 저자인 최석환 선생을 만나면서 차에 관심을 갖게 됐고, 차에 대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오늘날에 <달마선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차의 세계를 발간하고 있는 최석환 선생을 만나면서다. 우리나라 다인(茶人) 33명의 선다(禪茶) 사상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그동안 나에게는 차를 연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차에 대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출가 수행자로 사미선객 시절에 동화사 향곡선사, 해인사 주지 지월 선사, 성철 선사가 주석 해인사 선원에서 다각을 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달마선다>의 의미를 고찰할 수 있다.”-서문 중에서

 

달마선다(達摩禪茶)

 

달마 선사가 수행했던 동굴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달마 선사를 생각했네.

달마 선사의 선수행의 모습을 보며

내 심장에 남아 있는 달마차를 올린다.

 

달마 선사는 깊은 산속도 아니고

양자강이 내려다보이는 동굴에서

하늘이 강이 되고 강이 하늘이 되어

부처님의 바른 정법을 전하기 위해

중생을 위해 꽃봉우리에 앉아 있는 나비

 

날개를 접고 꽁을 피우는 날에

달마 선사는 서천으로 태양을 안고

무왕의 칼날을 가슴에 안고

갈잎을 타고 동굴을 떠나갔다는 전설을

심장에 남기고 있는 동굴에

달마차를 올리면서 눈물을 흘리네

 

달마 선사가 동굴에서 정진할 때

인연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정진의 모습을

선양하면서 선차를 선양하는 이들이

달마차를 정성으로 올리니 음향하소서

 

진관 스님의 차에 대한 연구는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5가야, 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차의 아버지 한재 이목 선생과 조선후기 초의선사로 이어진다. 초의선사가 지은 <동다집>을 동다송(東茶頌)이라고 한 것은 송나라 소동파를 섬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초의선사의 <동다송>은 해거도인 홍현주(정조의 숙선공주 부마)의 청으로 지었다고.

 

스님은 “‘차의 세계를 접하고 다시(茶詩)를 쓰려고 부처님 전에 발원하고 100여 편의 시를 창작했다그동안 수행자로서 정진할 시기에 함께 차를 마신 선사 스님들과의 선다 이야기를 시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차 마시는 도반 진철문(시인) 박사를 통해 차를 마시는 법을 알게 됐다진철문 박사는 미얀마에서 단기 출가를 했으니 준승려 라는 판단이 든다고도 했다.

  

이어 "조선 정재 이목 선생은 다의 아버지라고 했고 '동다송'을 창작한 초의 스님과 '다송자'를 쓴 송광사 스님 이후에 차에 관한 시를 쓴 이는 바로 진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 진관 스님은 대학에서 문예창작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문학박사이며 철학박사이다. 해마다 불교인권상을 시상하고 있는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인권운동에 전념했다.

 

시집 <리인모 선생을 그리워하며> <바지선 기러기> <백두산에 올라> <백두 자작나무> <쿠바 아바나> <어머니의 눈물>과 최근 20208<승려 시집> 공저 등 다수의 시집과 수필집 <부처님이시여 우리 부처님이시여>, 동화집 <스님 사랑해요>, 소설집 <다라니>와 서간집 <감옥으로 보낸 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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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4 [10:15]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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