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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스마트폰 절제하면, 주의 집중력 향상
[서평] KBS '시사기획 창' 방송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책 눈길
 
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기사입력  2020/10/04 [16:11]

 

▲ 표지     © 마더북스


 

한 중학생이 70일간 스마트폰을 절제하자 주의집중력이 올라가고, 가족관계가 좋아졌다고 하면 믿어질까.

 

요즘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 풍경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채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미 이들을 가리키는 말도 있다. '스몸비'이다.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이다. 스마트폰에 집중해 걷는 모습이 마치 좀비와 같다는 의미이다.

 

어느 교장 선생의 제안으로 한 방송사가 중학생을 대상으로한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를 70일간 진행했다. 실험을 통해 얻는 성과는 놀라울 만큼 풍성했다. 집중력과 자기조절능력, 작업 기억능력 등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절제했을 때 일어나는 변화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 제작팀 이흥철 기자·이해나 작가·이준원 전 덕양중학교 교장이 펴낸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20208, 마더북스)는 스마트폰 절제와 다양한 자극이 아이들의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강조한 책이다.

 

그동안 인터넷 중독군의 뇌에서 알코올, 마약 중독자와 비슷한 뇌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성인 대상의 연구나 비디오 게임 중독자들의 뇌변화 연구 등은 많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 특히 과사용군이 아닌 평범한 이들이 스마트폰을 절제했을 때 일어나는 뇌 변화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중학생 일곱 명을 대상으로 10주 정도 스마트폰 절제실험을 한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은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실험 결과에 놀랐다. 전두엽 기능이 유의미할 정도로 좋아졌고, 청소년의 뇌는 성인보다 주변자극의 변화에 강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2017년 정보정책통신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초등생 저학년 37%, 고학년 74%, 중학생 92%, 고등학생 93%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청소년 33.7%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고 그중 중학생의 과의존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친구도, 책도 대신한다. 밥상머리 대회도 끊어진 지 오래다. 평소 좋아하던 운동도 하지 않는다. 중학생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34.1%로 청소년 중 가장 높다. 그래서 7명의 중학생이 3개월 동안 스마트폰 안 쓰기 실험에 나섰다.

 

스마트폰 안 쓰기에 도전한 중학생들은 한결 같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책을 보게 되고, 친구들과 뛰어놀게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한다.

 

"중학생 시기, 스마트폰 많이 사용하면 뇌 발달이 불균형이 된다. 특히 중학생 시기는 뇌의 신경연결이 엄청나게 이루어지는 때이다. 호르몬 및 뇌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로 인해 뇌가 매우 유연하며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 가지 자극에만 편향돼 노출될 경우 성인보다 훨씬 극적이고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본문 중 '김은주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전신건강의학과 교수'

 

실험을 끝낸 이들에게 뇌 전두엽의 변화가 생기면서 주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가족관계도 좋아졌다. 충동조절과 작업 기억능력이 향상됐고 수면시간도 늘었다.

 

어떻게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게 할까

 

스마트폰 안 쓰기 프로젝트를 방송국에 기획, 제안한 사람은 이준원 덕양중학교 전 교장이다. 그는 학생의 자기결정권과 교사의 수업권이 충돌할 때 한쪽에 일방적으로 누르거나 명령하지 않고 함께 이야기해 보는 장을 마련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장점이 무엇이고, 또 유해한 점은 무엇일지 스스로 찾아보고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했다. '우리 함께 실험해 보자'라는 것이 주요 취지였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이 학생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특히 뇌 발달에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중점을 두었다."

-본문 중에서 '이준원 덕양중학교 전 교장'

 

스마트폰 과의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201816일 미국 애플사 주요 주주들은 애플 이사회에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문제를 해결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낸다.

 

공개서한에서 10대는 하루 3시간 이상 전자기기 사용 시 자살위험이 35%가 높아지고, 5시간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71%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언급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두뇌발달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시력 저하와 잘못된 자세로 인한 신체 불균형 및 신체 질환, 통증유발, 숙면 방해로 인한 성장저해, 학습 방해, 정서 불안 등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우울, 외로움, 불안, 분노 등 정서적 문제 원인이 될 수 있다." -분문 중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의 휴대폰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럼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학교에서 성교육, 금연교육을 한 것처럼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미디어교육이 필요하고, 아이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급하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10대들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소셜미디어에 접근할 때에는 스스로 미디어를 소화할 준비가 필요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즉 해독력(미디어 바로알기)이 중요하다. 이는 자신이 이용하는 미디어에 대한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비판적사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비판적 시각으로 자신들이 접한 미디어를 스스로 판단함으로써 보고 읽는 것을 그냥 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추천사를 쓴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우리 아이들의 삶과 교육의 미래를 살필 때마다 반드시 펼쳐야 할 중요한 이 책이 지금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는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의 폐해가 심화되고 있는 중에 실험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라는 책이 나온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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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4 [16:11]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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