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청산거사' 고 박원순 시장 49재, 조계사에서 치러져
온라인 추모식에서 고 박원순 시장 추모 기억 사업 발표
 
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기사입력  2020/08/27 [17:44]

 

▲ 조계사 대웅전 고 박원순 전 시장 49재이다. 스님들이 집전을 한 가운데 유족들이 서 기도를 하고 있다.     © 기자뉴스


지난
79일 세상을 떠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49재 막재가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열린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 대웅전에서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란희 여사, 아들 박주신·딸 박다인 씨 등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스님들의 집전으로 49재 막재를 봉행했다.

 

평소 고 박원순 시장과 가깝게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기동민, 김원이, 윤준병, 민병덕 의원, 이원욱 의원, 김기식 전 의원 등과 고인과 인연이 있는 정관계, 노동자, 시민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불교계에서는 조계사 주지 지현, 종회의원 진화 등 스님 30여명이 고인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추도사를 한 한 스님은 고 박원순 전 시장을 불명을 청산으로 일컫기로 했다청산거사는 청산과 같이 크고 넓은 지혜를 가진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에 의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나눔의 집에서 십 수 명의 초상을 치룰 때, 지금 정치 한분 중 어느 분이 문상을 다녀갔느냐청산거사 박원순 영가는 두 번이나 위안부 할머니들을 공관으로 초청해 정성 것 공양을 했다, 그 때마다 여기에 계신 보살님(강란희 여사)께서 직접 공양하면서 위로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족 명의로 참석자들에게 고 박원순 시장이 지난 620일 쓴 자필 카드가 전달됐다.

 

살아 생전 고인이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이란 책 첫 페이지에 남긴 글이었다.

 

토요일저녁 쓴 인왕산 너머에 어슴프레 노을이 진다. 두 번째 읽은 이 책에서 나는 한국사회의 소수자와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나의 투쟁을 다시 시작해야 함을 깨닫는다. 지나간 허망한 시간을 딛고, 수없이 해온 정책들을 연결하고 보온해서 완성으로 나아가리라.”

 

이날 유튜브에서도 고 박원순 서울시장, 49재 이음 온라인 추모식이 열렸다. 온라인 추모식에서는 추모영상이 상영됐고, 추모사, 가족에 드리는 위로 말씀, 추모 기억사업 발표 등이 이어졌다.

 

추모사를 한 장훈 4.16세월호 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박원순 시장 안계신 서울은 그동안 지옥이 됐다, 촛불의 성지 광화문광장이 공포의 근원지가 됐다박원순 시장의 빈자리가 너무도 뼈아프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평범한 시민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더 나은 역사를 쓰기 위해 삶을 불태웠다심지어 서로 적대시하는 사람들까지 하나로 모아 같은 꿈을 꾸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지강(목사) 희망제작소 이사장은언제나 박 시장님은 나는 일과 결혼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아내 된 입장에서는 야속하고 섭섭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강란희 여사님은 한 번도 내색 없이 자녀 양육과 교육 등 모든 가정사를 소리 없이 감당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이창현(국민대 교수) 전 서울시시정개발연구원장은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준비모임명의의 추모 기억사업을 발표했다.

 

그는 박원순의 꿈을 우리가 이어가겠다우리의 가슴에 박원순의 역사를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출발은 미미하고 작지만, 슬픔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꽃피울 것이라며 박원순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5일 고인의 자녀들은 ‘49재 막재를 앞두고 인사드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49재 막재를 앞두고 코로나 바이라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와중에 행사 및 인원변경 등 여러 고려와 배려 정말 감사하다서울시장으로 재직 당시 메르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에 한발 앞서 대비하고 막아 내신 아버지, 아버지라면 어떤 중요한 대소사라도 이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반드시 최소화 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에 생전 아버지의 뜻을 이어서 아버지의 49재를 최소한의 가족만 참석하는 것으로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양해를 바랐다.

 

49재는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 치르는 불교식 제사의례이다. 죽은 이의 명복을 빌고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의미로 치러진다.

▲ 49재에 참석한 사람들이 대웅전 밖에서 고 박원순 시장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기도를 하고 있다.     © 기자뉴스

 

▲ 고 박원순 시장이 지난 6월 20일 쓴 친필이다.     © 기자뉴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20/08/27 [17:44]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