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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시장 유언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남겨
10일 유언 전격 공개..공보특보 "고인과 유족들, 추측보도 자제해 달라" 호소
 
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기사입력  2020/07/11 [10:34]
▲ 고 박원순 시장의 유언     © 기자뉴스


고 박원순 시장이 생전 자신이 즐겨썼던 고유체를 통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유언을 남겼다.

 

10일 장례 주최 측이 공개한 유언장에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네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오직 고통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남겼다. 

 

이와 관련해 10일 이민주 서울시장 공보특보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고인의 외롭고 고통스런 선택과 창졸지간에 남편과 아버지, 형제를 잃은 유가족의 비통함을 헤아려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하기 위해 호소문을 낸다"며 "누구보다 강인했고 열정적으로 일해 왔던 고인이었기에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고인이 별 말씀을 남기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묻고 생을 마감한 이상, 그에 대한 보도는 온전히 추측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고인은 평생의 삶을 사리사욕 없이 공공에 대한 헌신으로 일관해 왔지만, 정치인-행정가로의 길로 접어든 이후 줄곧 탄압과 음해에 시달려 왔다"며 "사모님과 자녀들도 공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견디기 힘든 고통의 세월을 감내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 공보특보는 "고인이 사회적 약자가 진정으로 보호받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필생의 꿈을 미완으로 남겨둔 채 떠난 상황에서, 이제 편히 보내드리면 좋겠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시청 광장에 마련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이다.     ©기자뉴스

다음은 고 박원순 시장 유서 전문과 이민주 서울시장 공보특보의 호소문 전문이다.

 

박원순 유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공보특보 호소문

 

서울시장 공보특보 이민주입니다. 아마 출입기자분들께 드리는 처음이자 마지막 글일 듯 싶습니다. 경황없는 와중에 호소문을 드리는 이유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고인의 외롭고 고통스런 선택과 창졸지간에 남편과 아버지, 형제를 잃은 유가족의 비통함을 헤아려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누구보다 강인했고 열정적으로 일해 왔던 고인이었기에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고인이 별 말씀을 남기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묻고 생을 마감한 이상, 그에 대한 보도는 온전히 추측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고인과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인은 평생의 삶을 사리사욕 없이 공공에 대한 헌신으로 일관해 왔지만, 정치인-행정가로의 길로 접어든 이후 줄곧 탄압과 음해에 시달려 왔습니다. 사모님과 자녀들도 공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견디기 힘든 고통의 세월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고인이 사회적 약자가 진정으로 보호받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필생의 꿈을 미완으로 남겨둔 채 떠난 상황에서, 이제 편히 보내드리면 좋겠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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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11 [10:34]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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