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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5억원 고려 천년인삼,'심봤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생명에너지관 전시...내일 폐막식
 
김철관 기자 기사입력  2011/10/02 [12:30]
▲ 고려 천년인삼     © 김철관 기자
말로만 듣던 감정가 5억의 천년인삼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생명에너지 전시장에서 실제 관찰하니 너무 감개무량했다. 천 년간 잠들어 있던 고려인삼의 신비를 직접 체험하게 됐다. 이 인삼은 탄소연대측정결과 1060±80년으로 확인돼 고려시대 재배인삼으로 판명된 인삼이었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지난 9월 2일 시작돼 오늘(2일)로 폐막식(10월 3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에 걸쳐 금산세계인삼엑스포장을 다녀왔다. 물론 대학원에서 연구하고 있는 학위 논문 주제가 금산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농산물우수관리인증) 인증 인삼의 안전성을 위한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시스템 효과와 관련된 연구여서 엑스포 관람객인 인삼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 인삼마스코트     © 김철관 기자
혼자 설문을 받는 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 평소 절친한 후배 3명과 함께 내려갔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집에서 후배들을 만나 승용차로 오전 6시에 출발해 금산에 도착하니 10시 30분정도였다. 금산으로 향하는 승용차 안에서 후배들에게 설문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줬다. 대학을 나온 후배들이어서인지 이해가 빨랐다.

먼저 본대회장 입구에서 각각 입장료 5000원을 내고 GAP인삼 안전성 검사를 하기위해 설치된 고려인삼 전시관 1층 로비로 향했다. 로비에 들어서자 바로 오른쪽에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농산물우수관리인증) 인증 인삼의 안전성을 위한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다.

이날 오전은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한산했다. 너무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오전 11시쯤이 지나자 고려인삼관을 향해 관람객들이 많이 몰렸다. 시스템 바로 옆 벽 대형스크린에는 인삼 효능 입증을 위해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듯했다. 그 옆에 설치된 금산인삼 안전성 시스템을 시험해 보려는 관객들도 있었다. 대전에 거주하면서 대학에 사진학강의를 하는 후배도 설문을 도와주겠다면서 이곳에 왔다. 후배 3명 그리고 나 대전에서 온 후배 총 5명이 설문을 위해 동원된 것이다,

▲ 조형물     © 김철관 기자
바로 이때부터 설문조사가 시작됐다. 7쪽이나 되는 설문조사에 짜증을 내는 듯 한 관람객도 있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해 예쁘게 포장한 볼펜세트를 선물로 주면서 인삼 안전성 시스템을 이용한 사람들에게 설문을 시작했다. 갈수록 많은 관객들이 금산 인삼안전 시스템을 확인하려고 줄을 섰다. 하지만 금산인삼의 안전성 테스트만 하고 가버린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설문 130여 장을 받기란 너무 힘들었다. 오전에 받은 설문조사가 20여 장. 오후에 받기로 하고 배가 고파 엑스포장 내 식당으로 향했다. 푯말에 ‘인삼요리의 명가 삼지원 식당’이라고 적혀있었다. 인삼요리의 명가라는 글씨에 혹해 그곳으로 가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모니 인삼요리가 많았다. 인삼을 주원료로 한 삼계탕, 갈비탕, 비빔밥, 부침개, 튀김, 막걸리 등이 주 메뉴였다.

먼저 하나에 1500원 한 인삼 튀김을 인원수대로 주문했고, 인삼막걸리(5000원)를 시켰다. 인삼 튀김에다 시원한 금산 '삼순이' 인삼막걸리 한잔을 마시니, 기운이 난듯했다. 곧바로 '홍돌이' 인삼막걸리 한 병을 더 시켰다. 왜냐면 5명의 일행이 한 잔 씩만 마셨는데도 금방 동이 났기 때문이다. 삼순이 막걸리는 일반인삼으로 만들었고, 홍돌이 막걸리는 홍삼으로 만든 술이었다. 설문조사를 위해 많이 마시면 안 되기 때문에 두병으로 목을 적셨다. 그리고 일행과 함께 인삼 갈비탕(8000원)을 시켰다. 아침밥을 거르고 온 탓인지 제법 맛있었다.
▲ 금산GAP인삼 안정성 검증 시스템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는 관람객     © 김철관 기자
이날 오후 들어 관람객들이 예상외로 많았다. 고려인삼관 및 입체영상관, 생명에너지관, 건강미소관, 인체시험관, 생명산업교류관, 금산명의관, 야외공연장, 특산물 판매장 등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나는 고려인삼관 내 금산 GAP인삼 안전성 시스템에서 설문을 받았고, 후배들은 설문을 받기 위해 모두가 흩어졌다.

설문조사가 이렇게 힘이 든 줄 몰랐다. 고려인삼관 내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7쪽이나 되는 설문조사에 응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물론 포장된 볼펜세트로 유혹을 해야 간신히 앉아 설문에 응했다. 오후 들어 일행 모두 받은 설문은 30장 정도. 오전까지 합하면 50장 정도였다.

설문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진력을 다해 설명을 해 기력이 빠지는 듯했다. 약간의 휴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잠시 설문을 그만두고, 기왕 온 엑스포인데 한번 정도는 돌아봐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가장 궁금한 천년인삼이 있는 생명에너지관으로 갔다. 이곳 입구에서는 사정을 하면서 설문을 받고 있는 후배가 보였다. 그의 눈을 피해 줄을 섰다. 10분 후 생명에너지관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 바로 들어서 몇 발자국을 옮기자 천년인삼이 눈에 들어왔다.
▲ 관람객     © 김철관 기자
▲ 관람객     © 김철관 기자
사면이 투명유리로 돼 있었다. 유리벽에 하얀 글씨로 ‘천년인삼’이라는 글씨 밑에 뭔가 설명이 돼 있었다. 자세히 보니

[천성산 ‘관음사목조보살좌상’ 복장 유물 방사선 탄소연대측정 결과 1060±80년. 부산광역시 소재 원광사 소유] 라고 적혀있었다.

시가 5억 원이라서 그런지 지키고 있는 2~3명의 감시원의 눈매가 무서웠다. 사진 한 장을 촬영했으면 한다고 부탁했지만 불허했다. 기사를 쓰려고 한다는 말에, 감시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사진 촬영을 잠시 허락했다. 촬영을 하니 디카를 가지고 온 관람객들도 촬영하려고 하자, 이분은 기자이기 때문에 허락한 것이라면서 촬영을 제지했다. 관람객들에게 미안한 맘이 들었다.
▲ 짚으로 만든 인삼 모형     © 김철관 기자
▲ 인삼막걸리와 튀김     © 김철관 기자
일반인에게 공개한 천년인삼은 지난 2010년 2월 부산 원광사 목조 관음보살상 복장(腹藏, 공양품을 넣는 공간)에서 발견돼, 언론에 잠시 공개된 적은 있지만 대규모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것은 금산엑스포가 처음이었다. 문헌 등을 통해 1500년을 자랑하는 고려인삼의 역사성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었다.
 
천년인삼이 발견된 당시 관음보살상 복장유물로 직물조각, 각종 보석, 인삼과 나락 등 모두 47종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인삼은 탄소연대측정 결과 1060±80년의 것으로 고려시대 재배한 것으로 판명됐다. 현재 복장유물로서 인삼이 발견된 것은 이곳에 전시된 인삼이 유일한 것이었다.

이날 잠시 만난 인삼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 한 관계자는 “천년인삼을 부산에서 극비로 옮기고 엑스포장에 설치하고 보안책을 마련하는데 힘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생명에너지관에는 중국, 미국 한국 등 인삼을 비교하는 체험장도 마련돼 있었다. 바로 옆 건강미소관으로 향했다. 인삼을 체험하는 곳이었다. 건강나이를 체크해 맞는 인삼활용법을 소개받는 공간이었다. 인체체험관은 인삼 등이 몸속으로 들어가 배변으로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소개한 곳이었다. 특히 부모들의 손을 잡고 많은 어린이들이 즐기는 공간이었다. 생명교류관은 국내외 참가 기업이 전시된 공간이었고, 금산명의관은 한방 전문가가 직접 나와 진료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 판소리 신동     © 김철관 기자
▲ 야외공연     © 김철관 기자
이곳저곳을 관람하는 동안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야외공연장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흥을 돋우고 있었다. 특히 춘향전을 부른 6살 신동의 판소리 공연이 신기해 잠시 동영상을 촬영했다. 최근 산 디지털 카메라여서 동영상 기능이 있었다. 아이의 공연이 끝나고 주최 측 관계자를 만나 아이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스승과 함께 거주지인 전주로 떠난 후였다. 간신히 연락처를 알아 스승과 통화했고, 날짜를 정해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다시 설문을 위해 고려인삼관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금산인삼안전시스템에 줄을 지어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질서 정연히 줄을 서 테스트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향해 사진을 촬영했다. 절차가 끝나고 대부분은 설문조사에 응했다. 이들에게 설문조사용 볼펜과 설문지를 나눠주고 설명을 했다. 5~6명이 함께 설문에 응한 것은 처음이었다. 후배들과 설문을 한 설문지를 모았다. 그래도 40여 장 정도. 총 90여 장 정도를 받은 것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던가, 목표치 130매장에서 40여 장이 부족했다. 오후 6시가 돼 고려인삼관에 설치된 인삼재배 과정과 4D 입체영상을 봤다. 그리고 하루 밤을 자고 익일 받기로 하고 천천히 엑스포장 내를 관람했다. 이곳저곳 다니면서 관심 있는 광경들을 프레임에 담았다.
▲ 관람객     © 김철관 기자
저녁 식사를 하고 금산 인근 여관방을 얻어 후배들과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엑스포장으로 갔다. 9월 23일 일요일 오전이었다. 많은 관람객들이 엑스포장을 채웠다. 그 덕분에 부족한 설문 40장을 오전 내 받았고, 즉시 서울을 향했다. 가는 도중 청풍명월과 충주호를 관람했다. 이 코스는 가는 곳마다 절경이었다. 갇힌 마음이 훤하게 뻥 뚫린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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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02 [12:30]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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