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등에서 시사만화가로 활약했던 박재동 화백의 갤러리가 10일 오후 3시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양원역로 17-13)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주식회사 아트몽땅(대표 박영윤)이 주관하는 ‘박재동 갤러리’개관식에는 그가 그동안 그린 작품들을 전시했고 관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론 관심 있는 작품에 대한 현장 판매도 이뤄졌다.
개관 행사에는 만화가 허영만-김동화-이두호 작가들을 비롯해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 다수의 예술인들과 지식인들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 주제는 ‘뿌리’다. 박 화백이 그림은 유년기부터 그린 자료와 만화 등 그의 일대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초등, 중고등 시절의 작품 뿐 아니라 그가 제일 아낀 ‘만화’도 선보였다.
'박재동 갤러리'의 기획과 전시는 한 작가의 출발과 성장 과정을 한 눈에 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일반 시민들 뿐 아니라, 화단의 후배, 학생 등에게도 매우 소중한 기회로 보인다.
전시기획을 진행했던 주식회사 아트몽땅은 공간 브랜딩, 콘텐츠 IP 개발, 컨벤션 기획을 하는 지역 기반 예술연구소이다. 또한 다양한 마을 활동과, 해외 경험이 풍부한 박영윤 대표와 콘텐츠 개발에 타고난 이력을 가진 박찬우 작가, 3D 디자이너 윤승찬 작가 등이 박 화백과 의기투합해 함께 참여한 기업이다.
박재동 화백은 10일 전시 객관식에서 자신의 예술 세계의 출발을 대해 “나는 네 살 때 마당에 그림을 그려 보고 내가 화가인 줄 알았다”며 “한번도 다른 일을 생각해 본 적 없으며 화가를 최고의 직업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중고 시절 만화방을 하는 우리 집에서 실컷 만화를 보고 또 만화를 그렸다, 1980년대 초에 미술동인 '현실과 발언'에 참가해 민중미술 활동을 하고 1988년부터 한겨레신문 시사만화 '한겨레그림판'을 담당해 그리게 된 것이 이 뿌리에서 핀 꽃"이라며 "이제 다시 여기 갤러리에서 새로운 꽃을 피우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대중예술의 한 장르인 시사만화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박 화백의 갤러리에서는 그의 작품이 상설로 전시된다. ‘박재동 갤러리’ 개관 행사는 10일에 이어 11일 오후 3시에도 이어진다. 갤러리는 경의중앙선 양원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저작권자 ⓒ 기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